▲"사랑하는 데 국적은 중요하지 않죠" 독일인 소피(26, 핀란드 투르쿠 대학 석사과정 재학)와 남자친구 오스카리(26, 핀란드 헬싱키 공대 졸업)는 국적은 다르지만, 핀란드에서 함께 살고 있다.
임정훈
민족국가의 범주를 넘어서는 초국가적 체제 EU. EU 헌법이 제정되고, EU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며, 유로화가 거의 모든 회원국가에서 단일통화로 통용되는 등 정치, 경제 부분에서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볼로냐 협정은 EU국가 대학 간의 학제를 단일화하고 학점 교류를 수월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에라스무스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유럽의 대학생들이 다른 유럽 나라에서 대학 생활을 경험하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과연 EU 시민들은 이런 변화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제러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유러피언 드림>에서 역설한 협력, 다문화 존중, 삶의 질 향상 등과 같은 가치는 유럽인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EU의 부추김과 지원 속에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EU 커플을 만나보기로 했다.
기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독일인 소피(26, 핀란드 투르크 대학 석사과정 재학)와 남자친구 오스카리(26, 핀란드 헬싱키 공대 졸업)를 눈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12월 어느 날 헬싱키에 위치한 한국 식당 '한국관'에서 만났다.
다른 EU국가에서도 의료보험 혜택 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