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보물을 찾아라...꼭꼭 숨었나 보물은 어디에...
이명화
모처럼 교회 가을 야유회를 떠난 지난 31일, 모두 함께 모여 원동 화제마을로 이동했다.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 꽤 있어 아쉽지만 어쩌랴. 멀고 가까운 산과 들은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있고 황금빛 물결을 이루던 논 중에는 이미 추수를 끝낸 곳도 있는데...
시골 정취 물씬 풍기는 화제마을을 통과해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마을을 감싸 안듯 푸른 산들이 에워싸고 있다. 아담한 학교다. 학교 문이 잠겨 있어 차를 길가에 세우고 걸어서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갔다.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서자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연못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연못 주변에는 국화꽃, 물창포, 붉은 담쟁이넝쿨 등이 피어있고, 그 앞에는 정자가 놓여있다.
우리는 정자 위로 올라가 모여 앉았다.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었네." 우리는 정자 위에서 준비해 온 점심을 나눠 먹었다. 가지나물, 호박무침, 파김치, 배추김치, 미나리 오징어무침, 돼지고기볶음, 미역국, 식혜 등 풍성한 점심식사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식혜와 커피까지 마신 뒤 제일 첫 순서로 보물찾기를 했다. 목사님께서 날 더러 보물을 숨기라고 했지만, 남편 왈, '그럼 보물을 못 찾는다'며 목사님이 숨기시라고 했고 그 바람에 한바탕 웃음꽃이 폈다. 어린아이부터 나이 많은 권사님 부부까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참여하는 보물찾기.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워했다.
보물을 찾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