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영
이같은 인식은 '정당의 이념적 정체성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오마이뉴스>는 이번 조사에서 주요 정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가 인식하고 있는 각 정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극우(1), 보수(2), 중도보수(3), 중도진보(4), 진보(5), 극좌(6)까지 6등간으로 계수화한 평균값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은 한나라당 2.08(보수), 민주당 3.63(중도), 국민참여당 4.05(중도진보), 진보신당 4.44(진보), 민주노동당 4.53(진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국민들이 인식하는 정당의 이념적 대립구도는 '보수(한나라당) vs. 중도(민주당) vs. 진보(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민주당은 '보수'와 '진보'의 영역을 각각 한나라당과 야3당에 내주고 이념적 지향이 애매모호한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다.
첫째는 민주당의 이념적 정체성의 모호함으로 인한 지지그룹의 혼란이고, 둘째는 현재 일각에서 야권연대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배제론을 정당화하는 요소로 작동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야권통합] 40%가 '정책연합'... 민주당 통합상대는 국민참여(51%)>민노당(40%)야권통합의 가장 현실적인 수준
한나라당과 MB를 견제를 위해 모든 야권이 단일 정당으로 통합 | 13.2 |
민주정부 10년의 중심 세력인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 15.8 |
단일 정당이 아닌 서민·중산층 정책연합을 통한 연대 | 39.5 |
정당통합이나 정책연대가 아니더라도 대선후보 단일화 | 16.7 |
이념과 정체성이 달라서 통합이 어렵다 | 14.8 |
<오마이뉴스>는 그 연장선에서 야권통합과 관련하여 필요성과 통합 대상의 범위, 수준과 방안에 관한 국민의 인식을 알아보았다.
먼저,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개인의 정치성향을 떠나 전체 응답자의 약 70%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가운데 야권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거나 '보통'으로 응답한 914명을 대상으로 야권통합의 가장 현실적인 수준을 묻는 질문에 39.5%가 '정책연합'을 선택했다.
민주당과 통합 가능 정당
민주노동당 | 40.3 |
창조한국당 | 29.5 |
진보신당 | 27.5 |
국민참여당 | 50.9 |
진보적 시민사회 | 19.3 |
없다 | 23.4 |
제1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이 통합된다고 가정할 때 통합이 가능한 정당을 모두 선택하도록 한 질문에 국민참여당(50.9%)과 함께 민주노동당(40.3%)을 꼽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는 6.2지방선거 등 일부 선거에서 단일후보를 낸 '연대'의 경험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성근씨가 제안한 '제3지대에서 시민사회를 포괄하는 새로운 야권 통합정당을 만들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약 44%가 공감을 표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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