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남소연
손학규 전 대표는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발전'(18%), '국정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17%) 등 4개 항목에서 비교 우위를 가진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에 장관과 경기지사를 역임한 이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학규는 '위기관리 능력'(19%)과 '분명한 정치적 소신'(16%) 등 6개 항목에서 관련 이미지를 '형성 중'인 가운데 한명숙 다음의 2순위로 지목돼 상당히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가운데 확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손학규 지목도가 높게 나온 것은 한명숙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물이 민주당을 이끌 것을 기대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나라당 인물'이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지표상으로는 정체성 시비가 상당 부분 극복되어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당을 한번 맡겨보면 어떠냐"는 정서가 퍼진 결과로 보인다. 또 손학규-한명숙의 지목도가 높은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비호남 후보'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세균 전 대표는 2년 동안 당 대표를 지냈음에도 20개 항목 가운데에서 단 하나도 비교 우위를 보이지 못함으로써 뚜렷한 정치적 이미지 속성을 획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태의연'(15%), '2인자 역할'(11%), '항상 꿍꿍이가 있어 믿기 어려움'(10%) 등 3개 부정적 속성 항목에서 2순위로 지목되어 부정적인 관련 이미지가 '형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확장 잠재력이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 속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김효석, 박주선, 천정배 의원은 어느 항목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이미지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석(55%)·박주선(60%)은 낮은 대중적 인지도 때문에 이미지 형성이 안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원내대표와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84%)는 비교적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중 정치인으로서 이미지 형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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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미지 |
보조 이미지 |
김효석 |
- |
- |
박주선 |
- |
- |
손학규 |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 발전 국정전반의 해박한 지식 |
위기관리 능력 생활이 서민적이고 소박 부유층 우선 정책에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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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
항상 꿍꿍이가 있어 믿기 어려움 구태의연한 정치인 2인자 역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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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이고 독선전인 언행 부유층 우선 정책에 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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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
- |
구태의연한 정치인 2인자 역할 이미지 항상 꿍꿍이 있어 믿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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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
- |
- |
한명숙 |
양극화와 빈부격차 해소 노력 믿음직한 신뢰감 위기관리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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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으로서 분명한 처신 생활이 서민적이고 소박 분명한 정치적 소신과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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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엔 없다" 한반도 평화 등 8항목... "민주당엔 없다" 국제적 시각 등 9항목민주당 주요 정치인의 인지도는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96.1%) >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96%) > 당 대표를 지낸 손학규(94.5%) 순으로 나타났고, 단순 호감도는 한명숙(44%) > 손학규(35%) > 정동영(25%) 순으로 나타났다. 비호감 대비 호감의 호감도 지수는 한명숙(56%) > 손학규(52%) > 천정배(48%) 순이었다.
김효석·박주선 의원은 응답자의 40~45%가 모르고 있어 유의미한 분석이 어려운 상황으로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결론적으로 당에서는 손학규-정동영-정세균 3인을 이른바 '빅3'로 꼽고 있지만 국민들이 꼽는 '빅3'는 손학규-정동영-한명숙 3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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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비호감 |
약간 비호감 |
보통 |
약간 호감 |
매우 호감 |
비호감 |
호감 |
비인지 |
평균 |
김효석 |
5.2 |
16.0 |
27.6 |
5.5 |
0.3 |
21.2 |
5.8 |
45.4 |
40.7 |
박주선 |
7.5 |
20.5 |
26.8 |
5.5 |
0.5 |
28.0 |
6.0 |
39.2 |
38.1 |
손학규 |
8.9 |
19.6 |
30.8 |
26.5 |
8.7 |
28.5 |
35.2 |
5.5 |
51.7 |
정동영 |
17.2 |
23.8 |
30.0 |
19.7 |
5.4 |
41.0 |
25.1 |
3.9 |
42.8 |
정세균 |
11.4 |
24.0 |
32.8 |
14.6 |
3.1 |
35.4 |
17.7 |
14.1 |
42.4 |
천정배 |
9.4 |
18.2 |
33.8 |
17.4 |
5.6 |
27.6 |
23.0 |
15.6 |
47.5 |
한명숙 |
12.6 |
13.1 |
26.5 |
26.2 |
17.6 |
25.7 |
43.8 |
4.0 |
56.0 |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교하면, 총 20개의 이미지 속성 가운데 50% 이상이 한나라당 정치인 중에는 '없다'라고 응답한 항목은 8개로, 민주당과 대비해 특히 ▲한반도 평화 강화 능력(65%) ▲국가 미래비전과 전략(60%) ▲사회양극화와 빈부 격차 해소 노력(55%) ▲서민적이고 소박(55%) 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국민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총 20개의 이미지 속성 중 50% 이상이 민주당 정치인 중에는 '없다'라고 응답한 항목은 9개로, 한나라당과 대비해 ▲세계적 시각을 가진 국제적 인물(69%) ▲한반도 평화 강화능력(65%) ▲국가 미래비전과 전략(59%) ▲신선한 사고와 행동(59%) 등의 이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당인데도 ▲공격적이며 독선적 언행 항목에서 '없다'라는 응답(55%)이 높은 것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치인을 대비하면, 전체적으로 박근혜 대 한명숙(압도적 비교 우위), 이재오 대 정동영(부정적 이미지), 김문수 대 손학규(확장 잠재력)의 대척구도가 눈에 띈다. 다만, 강한 권력의지를 갖고 차기대권을 겨냥한 행보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박근혜-김문수 관계와 달리 한 전 총리는 한 발 비켜나 있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민주당에서는 손 전 대표가 이미지 속성조사에서 민주당을 대표하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기타 정치인 그룹의 이미지 및 호감도 평가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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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독보적' 위상 탄탄... 김문수, '대항마' 부상 손학규-한명숙, 비교 우위... 이재오-정동영, '비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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