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초대 부평구의회 의원에서 시작, 인천시의회 의원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지낸 여성 정치인이다. 이런 홍 청장은 "매일 같이 국정감사를 하는 맘"이라고 취임 후 50여일 동안의 소회를 털어 놓았다.
한만송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초대 부평구의회 의원에서 시작해 인천시의회 의원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지낸 여성 정치인이다. 여기다 부평구 최초의 민선 여성 기초단체장이 되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정치권에서 소위 말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국 최초의 여성정치인이다.
화려한 경력의 홍 구청장은 취임 후 50여 일 동안 동 순시와 민원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맘 편히 앉아서 쉴 수 없을 정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홍 구청장에게서 50여일 동안의 소회와 향후 구정 계획을 들었다.
홍 구청장은 취임 50여일 만에 각종 지역 현안을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보였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할 것으로 보이는 부평역광장 대중교통 환승기능 강화와 서부간선수로 환경 개선, 십정동 송전탑 문제에 등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밝혔다.
홍 구청장은 아직은 자세한 업무 파악보다는 구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에 많은 힘을 쏟고 있었다. "부평구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거대 자치구다. 거기다 구도심, 부평공단 등 산적한 현안이 쌓여 있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매일 같이 국정감사를 하는 맘"이라며 "적은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고 부족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관심과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주민참여예산제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또한 하루 평균 30만 명이 이용하는 부평역 주변 보행 여건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부평은 자전거 도시 시범도시로 지정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홍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굴포천 상류 복개구간 복원을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복개구간 주차장 문제, 예산, 부평미군기지 반환 시점 등 여러 산적한 문제와 연결된 사업이지만, 1단계로 롯데백화점 복개 주차장 공간이 반환되는 시점부터 복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홍 구청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취임한 지 50일 됐다. 보통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또한 구정 업무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정치는 꿈을 얘기하고 사람사업을 하면서 꿈을 가져가는 이상적인 부분이 많은데, 행정은 현실이고 일을 실제로 집행하는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행정업무는 실무가 많다. 거기다 부평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큰 자치구다 보니 문제가 산적해있다. 구도심 문제를 비롯해 소외된 부분도 많다. 일의 양이 '국정감사'급이다. 매일 같이 국정감사를 한다는 맘이다. 업무 파악은 어렵지 않았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과 적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