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간장, 참기름, 마늘, 파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 가지나물입니다.
조찬현
가지나물, 정말 제대로 무쳤습니다. 예전에 시골집에서 무쇠 솥에 밥 뜸 들일 때 살짝 쪄낸 가지나물이 언뜻 생각나더군요. 찜솥에 쪄서 찬물에 헹군 후 조선간장, 참기름, 마늘, 파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답니다.
간간한 조기구이를 발라먹는 맛도 괜찮습니다. 새우는 달콤한 게 계속 먹게 되더군요. 심심풀이 땅콩은 저리가랍니다.
갈치구이도 있습니다. 헌데 이 녀석은 점심때 나왔으면 저녁상에는 안 나옵니다. 그 이유인즉슨 매일 찬이 바뀌기 때문이죠. 월, 화, 수, 목, 금, 토 매일 바뀌는 찬이 이 집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일요일 점심은 잠깐 쉽니다.
김자반도 고소하니 좋네요. 운수좋은 날에는 이렇게 푸짐한 서대회무침도 꿀꺽! 맛볼 수 있대요. 잘 먹었다며 벽면에 멋지게 사인을 해놓으신 분도 있네요. 아무튼 괜찮은 밥집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