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7공구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를 급히 잡아 본류로 옮기고 있다.
김종술
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일환으로 벌이고 있는 금강 7공구(시공사 SK건설) 현장에서 물고기가 또 떼죽음 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18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금강정비사업 7공구(금강보) 현장인 금강둔치(공주시 신관동) 앞 공사현장이 물속에 잠겼다가 빠지면서 수많은 물고기가 웅덩이에 갇혔다. 이후 19일 오전 비가 그치면서 웅덩이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은 산소부족으로 여기저기에서 마구 뛰어 올랐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물고기를 잡기위해 뜰망, 훌치기 릴, 쪽대, 투망 등 장비를 갖고 집단으로 달려들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물고기들과 한판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4대강 사업만 안 했어도 물고기가 떼죽음 당할 위기에 처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바닥을 파헤쳐 물고기들이 웅덩이에 갇힌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정이 이런데도 언론에서는 4대강 사업을 잘 한다고만 보도하지 잘못돼 간다고는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