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웅진동 금강보 건설 현장. 작업하던 인부가 물웅덩이에 갇혀 있던 물고기를 잡아 금강본류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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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흙탕물로 인해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이날 웅덩이에 갇혀 있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물고기는 최소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샛수로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물고기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육안으로도 크고 작은 웅덩이가 여러 개 보였다.
공사 관계자는 샛수로 쪽에 갇혀 있는 물고기 처리에 대해 "지금은 금강 본류의 물 높이가 수로쪽보다 높아 물이 역류해 작업하기 어렵다"며 "본류 물이 줄어들면 (본류 쪽으로) 어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비가 내려 물이 불어났다가 빠지면서 공사현장에 있던 작은 웅덩이에 물고기 10여 마리 정도가 갇혀 있다가 방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현장에 크고 작은 웅덩이가 많다"며 "몇 개가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물고기들이 산란기여서 큰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불어난 물을 타고 샛수로를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산란기 물고기의 경우 흙탕물로 인해 아가미 속에 흙이 들어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최대한 빨리 물고기를 포획하여 본류에 방류해야 한다"며 대량폐사위험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