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가파도가파도 청보리밭은 30여 분 걸리는 A, B코스로 나누어 길을 내었다.김종길 바람이 모질다는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직선거리로는 2km밖에 되지 않는 곳에 평평하게 누운 섬 하나가 있다. 이름 그대로 거센 파도가 밀려온다는 가파도이다. 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의 유명세에 밀려 외지인들의 발길이 뜸하던 이곳에 최근 들어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큰사진보기 ▲가파도최근 가파도에 올레 10-1코스가 개장하였다.김종길 사실 여행자가 가파도를 찾은 건 우연도 아니고 그렇다고 계획된 것도 아니었다. 제주도 본섬 외에 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우도 , 마라도 등의 유인도는 이미 다녀왔다. 가파도와 비양도를 아직 찾지 못해 이날 가족과 함께 가파도를 찾았다. 큰사진보기 ▲가파도마라도의 유명세에 밀려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지만 작년에는 2만여 명이 다녀 갈 정도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김종길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정도에 불과한 가파도는 섬 전체가 27만여 평 정도이다. 조선 성종 때인 15세기 말 이곳에 목마장이 생기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섬이다. 본격적으로 사람이 들어가 살게 된 것은 1842년 이후부터라고 한다. 그보다 앞서 영조 26년인 1750년에 제주 목사가 조정에 진상하기 위하여 소 50마리를 방목하였으나 소의 약탈이 빈번하여 소들을 지키려고 1842년에 40여 가구 주민들의 입도를 허가하였다고 한다. 큰사진보기 ▲청보리밭18만 여 평에 달하는 청보리밭은 가파도의 명물이다.김종길 접시 모양으로 평평한 섬은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0.5m에 불과하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 한라산이라면 유인도 중 가장 낮은 섬이 가파도이다. 가파도에서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한라산 자락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낮은 섬의 고단함을 알겠다.제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높은 곳을 좇아 한라산을 찾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곳 가파도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오르기에 급급한 세태의 한 단면일 수도 있다. 낮은 곳이 있어야 높이도 의미가 있다는 걸 우리는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 큰사진보기 ▲청보리밭 축제작년부터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시작되어 올해로 2회째이다. 보리밭 산책로는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다.김종길 최근 이곳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가파도에 올레 10-1코스가 개장하면서 가장 낮은 섬의 가치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지난해 2만여 명이 찾았다고 하니 이 섬도 더 이상 변방의 외로운 섬은 아닌 셈이다. 큰사진보기 ▲가파도가파도는 쉬엄쉬엄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충분하다. 자전거로 섬을 다닐 수도 있다. 가격은 3,000원김종길 상동포구에서 내려 할망당을 둘러보고 하동포구로 향했다. 아이가 있어 자전거를 빌려 섬을 돌기로 하였다. 사실 혼자라면 바다와 함께 한없이 걷는 길을 택했을 것이다. 아무렴 어떤가.포장된 해안도로를 달리는 맛은 일품이었다. 물앞이돌에 이르니 거친 자갈길이 나왔다. 이곳에서는 걸어가야만 했다. 멀리 있던 마라도가 걷는 속도에 따라 조금씩 아주 느리게 다가왔다. 큰사진보기 ▲가파도초록의 청보리와 검은 현무암, 푸른 바다가 있어 느긋하게 섬을 즐길 수 있다.김종길 하도포구에서 잠시 요기를 한 후 가파도의 명물 <청보리밭>으로 향했다. 이렇다 할 명소는 없지만 검은 현무암 해변과 멀리 한라산과 송악산, 산방산, 단산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가파도의 전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큰사진보기 ▲돌담가파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주 특유의 돌담이 청보리밭과 잘 어울리는 풋풋한 맛이 있다.김종길 돌담 너머로 고개를 내미니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 18만여 평에 달하는 보리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3월에서 4월 중순까지 보리잎의 푸름이 절정을 이룬다는 가파도 청보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푸르게 자라난다. 큰사진보기 ▲가파도 청보리밭가파도 청보리밭의 매력은 제주 특유의 돌담과 바람, 멀리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이다.김종길 이 절정의 푸른빛은 축제로 이어졌다. 작년부터 시작된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그것이다. 보리밭 산책로는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다. 30여 분 걸리는 A, B코스로 나누어 길을 내었다. 큰사진보기 ▲가파도 가파도에서는 한라산, 산방산, 단산, 송악산, 모슬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김종길 청보리가 여물어가는 시절 바람에 너울거리는 청보리 밭을 거닐면서 제주 특유의 검은 현무암 해안을 걸어 보자. 아름다운 돌담길과 푸른 바다, 바람마저 눕는 청보리 밭을 걷노라면 가파도의 봄날은 추억 속으로 잠든다. 덧붙이는 글 | 2010년 4월 10일 여행 덧붙이는 글 2010년 4월 10일 여행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가파도 #청보리밭 #산방산 #가파도올레 #가파도청보리밭 추천9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종길 (jong5629)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길의 미식가이자 인문여행자. 여행 에세이 <지리산 암자 기행>, <남도여행법> 등 출간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진] 요즘 황매산의 억새와 일몰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마트에서 과자 사는 일, 누구에겐 당연하지 않습니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3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4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5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가고파! 가고파! 가파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주술사'부터 '서류뭉치'까지... '명태균 게이트' 입 연 제보자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행담도휴게소 인근 창고에 '방치된' 보물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