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북한과 관계없다는 대통령, 굉장히 수상해"

"군 경험 없는 대통령이 장군들 윽박질렀다고 볼 수밖에 없어"

등록 2010.04.06 15:51수정 2010.04.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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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지만원씨가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99% 진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뭔가 마지막으로 1%라도 숨겨보겠다고 하는 절박한 사연이 청와대에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씨는 특히 "군은 사태 직후부터 '북한의 소행이고 어뢰에 의한 공격이다'고 파악해 대통령에게 그대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보도도 그렇고 군에서 얘기도 (내가)듣고  스스로 판단한 것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2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 도중 소위'VIP'메모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자꾸 내부요인에 의한 사고로 몰고갔다. 군대 경험이 없는 대통령이 군에서 일생을 보낸 전문 장군들 판단을 윽박질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군 내부에선 군사적 판단은 군의 몫인데 왜 그것까지 대통령이 간섭하느냐. 이런 불만이 들끓고 있다. 이런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찰나에 공교롭게도 어제(5일) 참으로 희한한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 장관이) '외부에 의한 공격이며 기뢰보다 어뢰다'는 식으로 대답하는 중에 메모가 들어왔다. 그 후 장관의 대답은 180도 바뀌었다"며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소신껏 발언하는데 그 발언을 이렇게 저렇게 수정하라며 현장에 메모를 넣는 대통령이 어디에 있나. 이것은 상당히 비정상적인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 당국이 천안함 선체를 인양한 뒤에도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메모의 영향"이라며 "이런 대통령을 갖고 무슨 대응을 올바로 할 수 있겠나. 요즘 인터넷에선 대통령이 하야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거기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사상도 의심했다. "문제는 이 대통령의 사상이다. 대통령이라고 하는 자리는 적을 의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인데 세상 사람들이 다 퍼져있어도 대통령 혼자만은 적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적을 의심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적을 의심하긴커녕 적극적으로 나서서 북한의 소행과 관계가 없다 이렇게 몰아가는 것은 굉장히 수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0.04.06 15:51ⓒ 2010 OhmyNews
#천안함 사태 #VIP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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