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귀천'제주4.3 당시 민간인들의 죽음의 이미지와 전래의 수의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다. 견학팀이 작품을 자세히 둘러보고 있다.
정수근
그러던 것이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부터 진상규명에 대한 문제제기가 본격화되었고, 89년에
'제주4.3연구소'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진상규명운동을 통해 결국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에 '4·3특별법'이 제정이 되고, 참여정부 때인 2003년 대통령 사과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이후 희생자 명예회복을 통한 화해와 상생의 해결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제주4.3'은 '인간 오류의 비극'이자, 동시에 '인간 신뢰의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참으로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무고한 양민들이 국가에 의해 학살당한 이 사건은 현대사의 큰 아픔으로 영원히 기억되면서 다시는 이 땅에서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들의 공통의 바람일 것입니다.
제주4·3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는, 제주4·3평화공원
이러한 제주4·3의 아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제주4·3평화공원'이 제주4·3사건 60주년이 되던 해인 2008년 개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3월 '대구경북 활동가 현대사 탐구'의 일환으로 저도 이곳엘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 '제주4·3평화공원'은 "4·3사건으로 인한 민간인학살과 제주도민의 처절한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한 평화·인권기념공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