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대풍리홍도에서 제일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는 대풍리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김종길 홍도 유람선 관광 중에 대풍리 앞바다에 이르렀다. 홍도에서 제일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는 대풍리는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으나 옛 마을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옛날 중국으로 가던 배가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던 곳 대풍리. 이곳의 바다는 잔잔하기만 하였다. 큰사진보기 ▲선상횟집갓 잡은 생선을 실은 배가 유람선으로 다가오고 있다.김종길 앞서가던 유람선이 기암절벽 쪽으로 바짝 다가가자 어선 한 척이 날쌔게 달려온다. 무슨 일인가 하고 궁금하던 차에 홍도에 사는 지인이 이곳에서 자연산 회를 맛볼 수 있다고 하였다. 큰사진보기 ▲어선횟감을 실은 어선 주위로 갈매기들이 모여들고 있다.김종길 유람선이 이곳 대풍리 앞바다에 잠시 정박을 하면 어부들이 직접 잡은 싱싱한 생선을 실은 배가 쏜살같이 달려온다고 하였다. 대풍리 앞바다는 벼랑이 양 옆을 막고 있는 깊숙한 곳에 있어 호수처럼 잔잔하다. 유람선에 어선을 단단히 묶어 두고 갓 잡아온 싱싱한 회를 즉석에서 썰어 판다. 큰사진보기 ▲선상횟집횟감을 실은 배가 유람선에 정박을 준비하고 있다.김종길 선장인 듯 보이는 중년 사내는 유람선에 작은 어선을 고정하려 안간힘을 썼고 나머지 두 명은 회를 썰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였다. 이윽고 모든 준비가 끝났다. 어선의 사내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회를 썰기 시작하였다. 큰사진보기 ▲어선선장인 듯한 사내가 유람선에 어선을 단단히 고정하고 있다.김종길 회를 사려는 사람들이 1층으로 내려갔고 어선 쪽 통로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연신 회를 썰어내는 어부들과 돈을 손에 쥐고 회를 달라는 손님들로 배 위는 순식간에 수상시장으로 변했다. 이 생소한 광경이 너무나 흥미로워 한동안 지켜보고만 있었다. 큰사진보기 ▲유람선유람선의 관광객들이 횟감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김종길 "한번 드셔 보실래요?" 지인이 여행자에게 물었다. 저녁에도 회를 먹을 것 같아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지인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후 한 손에는 회가 가득한 접시를, 한 손에는 소주 한 병을 들고 그가 옅은 미소를 띠며 나타났다. 큰사진보기 ▲어선어선 위는 관광객들에게 팔 횟감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김종길 이곳 유람선에서 활어 회를 팔고 있는 사람들은 2구에 사는 어민들이라고 한다.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1구에 비해 2구 마을은 찾는 관광객이 적어 아직도 대부분의 주민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자연산회어부들이 직접 회를 썰고 있다.김종길 관광지인 1구 마을의 생선과 횟감도 대개 2구 어부들이 잡은 것이라고 하였다. 유람선에 싱싱한 회를 파는 것은 홍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것을 경험하게 하는 데도 있지만 별다른 소득원이 없는 주민들에게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편으로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큰사진보기 ▲선상횟집회 한 접시를 3만원, 소주 한 병을 3천원에 판매하였다.김종길 회는 꿀맛이었다. 사는 곳이 남해안과 가까워 회는 늘 입에 달고 살지만 이날 회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홍도의 비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함께 해서 아마 더욱 그러했으리라. 큰사진보기 ▲배에서 맛본 회2구 마을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 회다.김종길 홍도는 양식을 할 수 없는 조건이여서 모두 자연산이라고 홍도 토박이 홍도갈매기님이 자신 있게 말하였다. 아무렴 어떤가. 자연산이든 양식이든 홍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맛보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자연산이다. 정말 기가 막힌 맛이었다.배는 다시 바다로 떠났다. 덧붙이는 글 | 2010년 3월 27~28일 홍도 여행 덧붙이는 글 2010년 3월 27~28일 홍도 여행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선상횟집 #홍도 #홍도해상관광 #홍도유람선 #대풍리 추천7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종길 (jong5629)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길의 미식가이자 인문여행자. 여행 에세이 <지리산 암자 기행>, <남도여행법> 등 출간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진] 요즘 황매산의 억새와 일몰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주술사'부터 '서류뭉치'까지... '명태균 게이트' 입 연 제보자 마트에서 과자 사는 일, 누구에겐 당연하지 않습니다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3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4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5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갓 잡은 자연산 회가 한 접시에 3만원, 오잉?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주술사'부터 '서류뭉치'까지... '명태균 게이트' 입 연 제보자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1학년도, 5학년도... 미국 초등 교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