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현장을 순회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만송
아카몬 사장 발언 후 영업 사원을 통해 엠블럼을 교체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거리에서는 시보레 엠블럼을 부착한 차량이 쉽게 목격되고 있다. 최근 젊은 소비층에서는 시보레 엠블럼 장착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내수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젠트라 X', '토스카' 등 GM대우의 주력 차종에 GM대우 엠블럼을 제거하고 시보레 엠블럼을 부착한 차량을 흔히 목격되고 있다.
<부평신문>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보레 엠블럼을 부착하는 비용은 대략 20만∼30만원 선이다. 대부분의 시보레 엠블럼은 인터넷으로 주문되거나, 차량 구입 시 '딜러'들을 통해 교체된다. 딜러들에 따르면 소비층은 대부분이 20, 30대 층이다.
GM대우 토스카 '스보레 에피카' 라디에이터 그릴 8종 세트 시중 가격은 270,000원이다. 옥션 등을 통해 엠블럼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엠블럼 중 일부는 국내에서 불법으로 제작돼 유통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시보레 브랜드가 젊은 층을 상대로는 일부 선호도가 있을 수 있으나, 40대 이후에는 시보레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 GM대우 차량 판매 딜러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다. 더욱이 시보레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쏟아질 경우 희소성도 상당히 떨어지고, 한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사라지게 돼 오히려 내수 판매에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GM대우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 관계자는 "시보레 브랜드가 교체되어 초기는 반짝할 수 있으나, 결국은 자동차 성능과 서비스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40대 이후 시보레 브랜드 선호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M대우 차량을 판매하는 한 딜러는 "인천 지역의 경우 지역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오히려 초국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만 부각 될 수 있어 판매에는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면서, "GM대우가 지역 정서를 제대로 읽고 기술력으로 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노조 등 반발에도 '시보레' 강행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