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를 만날 수 있는 강진 와보랑께박물관. 슬비와 예슬이가 사투리 간판을 읽어보고 있다.
이돈삼
기여, 안 기여?(맞냐, 틀리냐?) / 이리 뽀짝 와바야(이리 가까이 와봐라) / 오매 사삭스렁거(아이구, 엄살 부리고 있네) / 암시랑토 안해야(아무렇지도 않다) / 모냥이 밸시럽드랑께(모양이 이상하게 생겼더라)
전라도 사투리가 참 정겹다. 순박하기만 하던 옛날 생각이 떠올라 웃음이 절로 난다. 지금은 점점 사라지고 잊혀져 가지만 이 사투리에는 우리 조상들의 넋이 배어있다. 정서와 문화도 그대로 반영돼 있다.
"얼매나 정겨운 말이요? 사람들도 읽어봄서 좋아라 해라. 오매 인자 안 쓰는 말인디 함서. 전라도 아닌 딴디 사람들도 뭔 말인지 잘 모름서도 재밌어라 허고…."
'남도답사 일번지' 전라남도 강진하고도 병영면 도룡리에 있는 '와보랑께 박물관' 김성우(64) 관장의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