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벌거리'다. 말려서 양념꼬지를 해놨는데 그 맛이 별미다.
조찬현
지인으로부터 전화(29일)가 왔다. 갑작스레 여수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기자 모임을 갖자는 거였다. 이름 하여 여수지역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번개'다. 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도 서로 얼굴 한번 마주한 적이 없는 친구들이다.
물론 한둘은 안면식이 있지만 이렇게 다섯이 다 모이기는 아마 이번이 처음일 거다. 이번 모임에 함께 한 친구들은 다들 오마이뉴스에 적을 두고 있다. 직업도, 나이도,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전화 한 통화로 이렇게 다들 모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놀랍다.
모두들 따뜻한 품성을 지녔다. 대부분 첫 만남이었는데도 우리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그렇게 소주 한두 잔으로 곧장 친숙해졌다. 취재 관련한 대화에서는 자신의 가족보다는 이웃을, 내 자신의 문제보다는 상대방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쓴 노력들이 엿보였다.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따스한 햇볕으로 감싸길 원하는 그들의 마음에서 희망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