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름 둘레길과오름 둘레길
김강임
제주토박이들에게 올레는 몸부림과 추억의 길
외지인의 눈에 비치는 제주올레와 제주토박이들이 느끼는 제주올레는 다르다. 특히 제주인들에게 올레는 어쩌면 과거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길이기도 하다.
26일, 제주올레 15코스를 제주 토박이 4명과 함께 걸을 수 있었다. 제주토박이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추억담을 듣노라니 제주올레가 참으로 눈물겹고 아름다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힘들게 살아왔던 사람들의 눈물과 소싯적 추억, 그리고 흙길 올레를 탈출하여 대도시 아스팔트를 걷고 싶었던 섬사람들의 욕망이 올레 속에 숨어 있다. 사단법이 올레 이사장 서명숙씨가 그랬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