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유니세프는 2009 인도주의사업보고서(Humanitarian Action Report)를 발표하며 세계 각지에서 위기상황에 처한 여성과 어린이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렸다.
유니세프
최근 수십 년 동안 자연재해는 더 심각해지고 발생빈도도 증가했다. 2005~2007년 동안 유니세프는 연 평균 92개 국가, 276개 위기 지역에서 긴급구호사업을 펼쳤는데, 이 중 50% 이상이 자연재해로 인한 긴급상황이었고, 30%는 전쟁, 19%는 전염병과 같은 보건 관련 위기 상황이었다.
유니세프는 또한 201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로 약 5000만 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안에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발생할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자의 약 65%는 어린이와 여성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기후변화로 인해 약 1억7500만 명의 어린이가 희생될 것이다.
기후변화는 자연재해를 부르고, 이에 따라 높아진 식량가격은 위기에 처한 국가의 긴급구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위기지역에서 필요한 긴급구호물품은 식량뿐이 아니다. 인도주의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각국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다시 시작되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 12월에만 440억 원 최근 정부의 대북지원이 발표되었다. 올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5월 제2차 핵실험으로 중단됐던 정부의 대북지원이 연말을 맞아 다시 문이 열리는 듯하다.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에 사용할 남북협력기금 약 260여 억원을 의결했다. 이 중에는 유니세프의 영유아 대상 영양개선 및 예방백신 제공사업을 위해 약 400만 달러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이에 앞서 신종플루 치료제 등 대북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78억 원을 집행한 바 있다. 12월 한 달 동안 정부가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의결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 액수는 거의 440억 원에 이르는 셈이다.
2009 인도주의사업보고서에 소개된 36개국 중에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여섯 나라 등장한다.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스리랑카, 네팔 등과 함께 북한도 이 안에 속해 있다.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올 초 북한이 겪고 있는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지원이 필요한 북한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