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서울올림픽 이후, '자원봉사'라는 단어가 우리의 일상에 가까와졌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는 일반인들에게 친근감과 감동을 준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자원봉사'는 '자원'과 '봉사'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자원[自願]은 '어떤 일을 자기 스스로 하고자 하여 나섬'이라는 뜻이고, 봉사[奉仕]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을 의미한다.
'자원봉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로 'volunteering'이 쓰이는데, 라틴어 'voluntus'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단어에는 자발적인 의지와 욕망이 내포되어 있다. 자발적 활동(voluntary activity), 자발적 일(voluntary work), 또는 자발적 행동(voluntary action)이라는 단어도 자원봉사의 의미로 함께 쓰인다.
이를 종합해 보면, 자원봉사란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활동들을 의미하겠다. UN 자원봉사조직인 UNV는 자원봉사를 '개인들이 자신들의 이웃과 사회의 안녕을 위해 기여하는 비영리, 무보수, 비상근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원봉사가 자리잡기까지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자원봉사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1995년 한양대 등에서 '사회봉사' 교과가 시작되면서, 일부 대학들이 동참하게 되었고 그 영향력이 사회에 파급되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에서 봉사활동을 준비하게 된 것도 이 때 즈음이다.
1990년 말에 와서는 정부차원에서 자원봉사 진흥정책이 수립되었다. 전국 시도, 시군구 단위에까지 자원봉사센터의 설치를 지원해서 1999년 말까지 전국에 150여 개의 자원봉사센터 및 지자체의 자원봉사과 혹은 계가 개설되었다.
2001년은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의 해'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특히 2002년은 월드컵 축구대회가 있던 해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운동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로 동호회나 카페를 통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채널이 마련되었으며, 정치와 선거 영역에서 자원봉사가 확대되었던 시기도 이때이다.
2003년에는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출범하였다. 이후로 자원봉사는 점점 일상으로 다가왔다. 최근, 서해안의 기름오염 제거 활동에 120만 명의 자원봉사 참여하게 된 것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들이 축적되어 가능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