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준설로 인한 식수대란을 경고하는 대학교수들4대강준설은 식수대란이라는 재앙을 가져온다고 많은 전문 교수들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병성
이날 김좌관 부산 카톨릭대 교수는 "과거 하폐수 처리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방류된 각종 유해물질이 낙동강 강물 속 퇴적토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고, 준설로 유기물 및 무기물 등이 상당량 물속에 용출되어 상수원 수질(BOD, SS)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따라서 낙동강 전 구간에 대하여 준설토를 최소 5 m이상 코아샘플링하여 퇴적토의 성분, 오염물질 함유량 등을 사전에 조사하여 이에 맞는 정수장 운영방안 및 수질개선 대책 등을 제안하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허재영 대전대 교수는 정부가 4대강에서 준설하는 5.7억 톤의 모래는 국내 모든 준설 기계를 총동원해 2년 동안 쉬지 않고 퍼내도 다 준설하기 어려운 엄청난 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4대강 준설이 2년 동안 지속되며 장기적인 탁수 발생을 일으키면 한강, 낙동강, 금강 식수원에 위험을 가져오지만, 그 중에서도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부산 경남지역의 위험이 가장 큽니다. 낙동강 준설 양이 4.4억 톤으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오래 전 공단 지역 주변 강에 퇴적된 오염물들이 준설로 인해 부유됨으로써 심각한 수질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부남호 모래바닥 아래에 있던 오염물과 염분이 준설로 인해 호수 수면으로 올라와 수질이 악화되는 것과 동일한 원리인 것입니다.
준설이 생태 파괴와 식수 오염을 가져옴은 이미 학계에서는 다 밝혀진 진실입니다. 국내 수질 전문가인 윤제용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월 '4대강 사업의 수질 개선 가능한가?'라는 강연에서 "골재 채취는 저니층 미세입자의 현탁에 의한 탁도 증가와 공재 채취시 입자에 부착된 영양염이나 악성 화학물질의 방출로 인해 수질 악화시키며, 정부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 증거로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보고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윤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600여km를 일시에 준설하게 되면 대규모 오탁수가 발생하여 자정능력 저하 및 생태계 사막화, 그리고 수질 변화에 따른 정수 기능 한계 및 정수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날 윤 교수는 4대강 사업을 "대규모 오염원 발생 사업"이라고 명쾌한 한 마디로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