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한나라당 앞날 뻔하지 않나?"

"박 전 대표측과 민주당 연대 가능한 상황 오면, 한나라당 분당의 길로 갈 것"

등록 2009.11.11 12:54수정 2009.11.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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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11일 세종시 원안 수정 여부를 놓고 심각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한나라당 앞날이 뻔한 것 아니겠냐?"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발언을 해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밖에서 보기에 지금 한나라당은 소위 말하는 친이-친박 양 계파사이의 갈등과 불신의 골이 여야 관계 이상으로 첨예화되어 있고 대립되어 있다고 느낀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그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친박계와 세종시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표측과 저희가 실질적으로 연대가 가능한 일까지 벌어진다고 하면 결국 한나라당은 분당의 길로 갈 것이다, 그렇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여당의 한 계파가 야당과 손을 잡고 연대해서 여당의 다른 계파와 싸우는 그런 상황까지 간다면 한나라당이 결국 분당의 길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 강하게 원안 고수 입장을 유지하는 한 (세종시)법개정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뭔가 갈라설 것을 염두에 두고 법개정을 시도할 것인지 아니면 뭔가 봉합의 길로 갈 것인지 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빠르면 연말 저는 아마 내년 2월쯤에 그런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가 참으로 안타깝고 염려스러운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나름의 당위론만 믿고 수정안으로 문제를 풀려고 했으나 야당과 정치권이 반대해서 못 했다고 발뺌한 뒤 결국 유야무야식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최대 피해자는 정운찬 총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참여당이 후보를 내는 등 야권의 후보 난립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는 "막상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면 군소정당의 의미는 상실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해 국민참여당의 반응이 주목된다.

   

그는 "후보가 난립하면 표가 분산되기 때문에 좋을 것 없고 일단 통합대상에 대해선 통합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선거전에 돌입하게 되면 군소정당은 당이 갖는 의미는 상실될 것이고 존재 자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당 방침과 관련해선, 일단 심의에는 참여한 뒤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 예산 등을 정부안대로 강행할 경우 저지를 불사한다는 알려진 것과는 다소 변화된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의 4대강 밀어붙이기와 관련해 "전두환 정권때도 이렇지 않았다. 정부가 사업 예산 총액만 제시하고 구체적 내역 자료를 주지않아 예산 심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가피하게 정상적으로 예산심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다면 여러가지 심각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2009.11.11 12:54ⓒ 2009 OhmyNews
#4대강예산심의 #한나라당 분당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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