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수라상 안 부러운 돼지불고기백반 한상이면 이 가을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조찬현
가을이다. 연탄불에 고기 굽는 냄새가 유난히 코끝을 자극하는 그런 계절이다. 고기 굽는 냄새가 폴폴 풍겨오는 날 그 냄새를 외면하고 식당 앞을 그냥 지나치려면 어쩐지 허전하고 쓸쓸하다. 찬바람이라도 불어 옷깃을 여미는 날이면 돼지불고기에 술 한 잔이 더욱 더 간절해진다. 이런 날은 친구를 불러내 친구와 더불어 술 한 잔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가족단위의 식사나 선술집으로도 그만! 연탄불에 구워낸 돼지고기 한 점에 소주한잔이 생각나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집을 소개한다.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병영 5일장 장옥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수인관이다. 식당 분위기도 참 좋다. 가족단위의 식사에도 술잔을 기울이는 선술집으로도 그저 무난할 듯싶다. 가격도 착하다. 4인기준 한상에 2만원이니 주머니가 얄팍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