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77일째 이어온 쌍용자동차 노조의 옥쇄파업농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각 언론사 사이트에 타전되고 있었습니다. 노사가 최종 합의 문구수정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경찰특공대와 농성노동자들의 격렬한 충돌과 곳곳에서 피어오르던 시커먼 연기, 그리고 시끄러운 헬기 소리도 멈췄습니다. '전쟁터' 같았던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은 평소 때와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공장안에서는 합의안에 대한 농성자들의 토론이 진행되고 있었고, 경찰은 농성해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었습니다.하지만 그 시각 공장 밖 풍경은 평온을 되찾아가는 공장 안쪽과는 달랐습니다.농성노동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수십 명이 공장 북문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사측 직원들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주먹질과 발길질에 사람들이 쓰러지고, 연행자들도 속출했습니다.잠시 후 경찰이 들어오면서 상황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더 이상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측 직원들은 공장 울타리 안쪽에 모여있었고, 농성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온 사람들은 도로 건너편 인도에 모여 있었습니다.이때 공장 출입문이 열리면서 사복경찰 10여 명이 몰려나왔습니다. 이들은 도로 건너편에 모여있던 시민들을 향해 걸어가며 몇 명을 손가락으로 지목했습니다. 순식간에 도로 건너편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복경찰들이 사람들을 지목하자 사람들은 팔이 잡힌 채 끌려나왔습니다. 이 순간 경찰 무전기를 착용하고 경찰 곤봉을 휘두르는 사복경찰들의 폭력이 시작됐습니다.끌려나오는 사람들을 향해 주먹질을 하더니 급기야 곤봉으로 머리를 힘껏 후려치기 시작했습니다. 곤봉이 머리에 맞는 순간 '퍽!' 소리가 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울부짖으며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머리를 맞은 사람의 머리카락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고, 경찰은 연행을 포기한 채 돌아갔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인도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잠시 전에 사측과 충돌했던 사람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쇠파이프나 각목 같은 것도 들지 않고 인도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향해 경찰이 주먹질을 하고 곤봉으로 머리를 심하게 때리는 행위가 정당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육중한 체구의 한 사복경찰이 연행되는 사람의 머리를 곤봉으로 힘껏 후려치고 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권우성 ▲사복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머리를 맞아 피를 많이 흘리는 시민.권우성 ▲사복경찰이 휘두른 곤봉이 '퍽' 소리를 내며 연행자의 머리를 치자, 주변의 시민들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권우성 ▲한 사복경찰이 연행되는 사람의 머리를 주먹으로 힘껏 때리고 있다.권우성 ▲한 사복경찰이 연행되는 사람의 머리를 곤봉으로 힘껏 후려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사복경찰은 연행자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있다.권우성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과잉진압 #경찰폭력 추천99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8,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권우성 (kws21) 내방 구독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검찰은 김 여사와 도이치 주가조작 일당 변호인? 구독하기 연재 오마이뉴스 기자들의 <取중眞담> 다음글239화KBS는 국영화, MBC는 민영화, EBS는 통폐합? 현재글238화갑자기 날아온 사복경찰들의 곤봉... "퍽!" 이전글237화드라마 <선덕여왕>에 비친 박근혜 추천 연재 여주양평 문화예술인들의 삶 "마지막 대사 외치자 모든 관객이 손 내밀어... 뭉클" 어쩌면 우리의 장례이야기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제주 사름이 사는 법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난 늙을 줄 몰랐다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SNS 인기콘텐츠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무인기 사태 후 파주 읍내에 중무장 군인들 깔렸다"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윤핵관과 시한부 장관의 조합... 국가에 재앙 몰고 왔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강에 뛰어든 소녀와 그녀를 찾아다닌 남자의 최후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갑자기 날아온 사복경찰들의 곤봉... "퍽!"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240화국회의원 금배지 '國'자 '民'자로 바꾼다면? 239화KBS는 국영화, MBC는 민영화, EBS는 통폐합? 238화갑자기 날아온 사복경찰들의 곤봉... "퍽!" 237화드라마 <선덕여왕>에 비친 박근혜 236화'실용주의 파격인사' 자랑하던 MB, 왜 사과 안 하나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