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맛이다. 노랑가오리찜은 지느러미 부위가 특히 맛있다.
조찬현
"시집와서부터 먹었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맛이 똑같애, 정말 부드럽고 살살 녹아."
노랑가오리 애(간) 맛에 대한 녹색체험마을 강인순(55)씨의 말이다.
진짜배기 애간장 녹이는 애 맛을 보자. 노랑가오리 애를 천일염에 살짝 찍어 먹어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린다. 고소함은 기본이고 이놈의 애간장까지 살살 녹여준다.
별난 맛, 노랑가오리찜은 지느러미 부위가 정말 맛있어!노랑가오리찜은 쫀득한 맛이 특징이다. 말리지 않은 생물이라는데도 다른 생선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유의 쫀득한 맛이 살아있다. 생선과 육고기의 좋은 맛이 다 스며있는 별난 맛이다. 노랑가오리찜은 지느러미 부위가 특히 맛있다.
팬에서 지글지글 가오리찜이 익어간다. 생강, 마늘 다져넣고 양파 채 썰고, 홍고추 청고추 어슷 썰고 진간장과 다진 양념으로 맛을 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랑가오리 애다. 노랑가오리찜에는 애가 들어가야 제 맛이 난다. 애가 빠지면 노랑가오리찜이라 말할 수가 없다.
"노랑가오리찜에는 애가 들어가야 해 그게 노하우여, 애가 안 들어가면 가오리찜이라 할 수가 없어."노랑가오리찜은 무를 두툼하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깔고 노랑가오리와 갖은 양념을 넣고 간이 잘 배이도록 한참을 졸여낸다. 이렇게 푹 졸인 노랑가오리찜은 홍고추와 청고추, 대파를 어슷썰기 해 고명으로 올려낸다.
"가오리는 새끼를 낳아, 새끼 든 거 그것이 맛이 최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