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 뽑힌 나무
심규상
충남 금산에서 수천㎡의 산림이 불법 훼손돼 금산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는 금산에서 불법 산림훼손이 반복해서 일어나자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신촌리 일대 산림이 불법 훼손됐다는 제보에 따라 현장 확인에 나섰다.
확인 결과 현장은 제보 내용보다 심각했다. 폭 6∼7m에 이르는 산림이 약 500m 가량 파헤쳐져 있었다. 면적으로는 약 2500㎡∼3500㎡에 이른다. 기존 1.5m 정도의 진입로를 확장하기 위해 중장비를 이용해 산림을 무단 훼손한 듯했다.
마구잡이식 공사로 산림은 누런 속살을 드러냈고 수많은 잡목이 누워 있었다. 특히 곳곳에서 토사가 내려앉아 안전사고마저 우려됐다. 산림을 불법 훼손한 측도 이를 염려한 듯 무단으로 개설한 진입로 위에 비닐을 깔아 놓았다. 또 누렇게 드러난 속살을 감추기 위해 진입로 바닥에 촘촘히 잡목을 베다 깔아 놓았다.
진입로 끝부분에 이르자 금강변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 누군가 경관이 뛰어난 금강변에 건축공사 등 또 다른 목적을 갖고 길을 낸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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