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도 시간속으로 사라졌다.
이장연
그 중 소래염전은 일제시대 때부터 염전으로 개발되어 소래 갯골로 들어오는 바닷물을 이용해 소금을 생산하고 그 소금을 소래포구를 통해 경인선 협궤열차나 배로 인천항으로 옮겨 일본으로 보내졌습니다. 소래염전에서 생산된 질좋은 소금은 식염 등 생필품만 아니라 일제가 전쟁을 위해 화약 제조를 위한 군수품으로도 쓰여졌습니다.
1970년대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지만, 현재는 과거의 명성만 남긴 채 시간속의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소래생태습지공원이 들어서 염전의 일부와 새하얀 소금으로 넘쳐났을 옛 소금창고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남동구 논현지구의 무지막지한 택지개발 등으로 갯벌이 매립되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선 그곳은, 아직도 짠물이 통하고 그 바닷물로 뜨거운 퇴약볕 아래서 소금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부지런한 사람들이 만든 순백의 보물로 가득한 소금창고를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