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더불어 함께 입학식' 둘째날인 10일 밤 강화도 오마이스쿨 운동장에서 전국 각지의 '나홀로 입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불꽃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권우성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입학식의 하이라이트는 불꽃놀이었다. 본래 캠프파이어라함은 처음엔 살짝 쑥쑥했다가도, 마지막엔 <사랑으로> 느낌의 노래를 나눠부르며 눈물이라도 한 방울을 빼는 것이 정석(?)인데, 오늘은 좀 달랐다.
초반부터 '저요, 저요'를 외치면서 치열한 장기자랑 쟁탈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간단한 퀴즈 게임을 진행하면서 '양념'처럼 시작한 장기자랑은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타오르는 장작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트로트에서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선곡에 개다리춤까지 등장하더니, 급기야 강바다(월송초등학교, 2학년), 강초원 자매의 깜찍한 영어노래까지 등장했다. 트위스트 노래를 부를 때에는 30대를 기점으로 전반은 장윤정의 트위스트를, 후반은 설운도의 트위스트를 불러서 세대차이가 '팍팍'느껴지기도 했다.
덕분에 화려한 스탭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려던 김시우(완도 생영초등학교, 1학년)와 동생 김시원의 '좀 밟아줄 뻔한 트위스트'로 캠프파이어는 코믹하게 막을 내렸다.
하루 종일 뛰어놀고, 때론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면서 이틀을 함께 보낸 '나홀로 입학생'들은 어젯밤 은밀하게 나누었던 '밤새기 약속'을 떠올리는 듯 한동안 시끌시끌했다. 서로 함께 하는 마지막 밤. 아이들은 피곤한 눈꺼풀을 애써 들어올리며, 서로 어떤 약속들을 서로 나누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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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같은 아이들의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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