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1일 <수암칼럼 : '천국에서 보내는 두번째 유언'>
매일신문
"저는 저를 사랑한 노사모와 아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당부하고 싶습니다. 외국인과 해외TV로 중계되는 영결식장 앞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고함지른 나의 옛 비서에게도 당부합니다.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 국민장이 끝났음에도 광화문분향소를 고집하고 곡괭이와 각목으로 국가경찰을 치는 분들, 그리고 '책임을 묻겠다'며 법무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떠드는 민주당 후배들에게도 충고하고 싶습니다. (중략) 본분을 다한 공직자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까? 저와 가족을 위해 울어주신 DJ님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중략)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중략)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喪主(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TV 앞에 얼굴을 들고 다녔나? 자네들을 풀어준 MB도 고맙거나 인자하다는 생각보다는 겁먹은 것 같은 유약함과 법 정신의 원칙을 허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스럽네.(중략) 일부 전교조 여러분도 이젠 교실로 돌아가십시오. 장례 끝난 밤거리에서 촛불 들 시간에 북핵 안보교육이나 더 시켜주십시오. 북핵이 난리인 이때 여러분의 손에는 아직 만장 깃발이나 촛불 대신 工具(공구)와 핸들이 쥐여 있어야 합니다."
<매일신문> 자유게시판, 누리꾼들 부글부글현재 <매일신문> 자유게시판에는 이 칼럼에 항의하는 수십 건의 글이 등록되어 있다.
강동인씨는 '김정길 씨, 매일신문 문닫게 하느라 애쓰시는군요'를 통해 "김정길씨의 눈에는 그렇게 배배 꼬인 인간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렇게 씹어대는 사람을 참배객만 500만이 넘게 슬퍼하며, 전 국민이 오열할 만큼 추도열기가 가득했을까요? 김정길씨는 이해가 안가시니 그런 글을 쓰시겠지요..."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부엉바위는 '그 칼럼 내렸소? 그럴 양심도 있었단 말이오?'에서 "두 번째 유언장이라는 기사가 신문지 제조하는 댁에서도 삭제된 걸 보면 심히 부끄럽긴 했나보구려"고 꼬집었다.
한편 대구사람은 '망자에 대한 예의도 없나'에서 "무슨 자격으로 김정길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을 빌렸나요? 어떻게 그런 참람한 짓을 할 수 있나요? 그리고 매일신문 데스크에서는 어떻게 그런 글을 게재하려고 결정할 수 있나요?", 무태바람님은 '수암 그는 진정 누구인가?'에서 "그 마음속이 노무현에 대한 증오로 가득 찬 자, 옳은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적개심이 불타는 자, 매일신문을 온통 쓰레기로 만드는 환경오염의 주범" 등으로 표현했다.
이와는 반대로 '통쾌 수암' 닉네임을 쓰고 있는 한 누리꾼은 이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등록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