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사는세상' 게시판에는 한 시간만에 무려 1만여개의 애도와 분노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폭주로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 갈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에도 애도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수많은 지지자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접속이 일시 중단 되는 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다수 글들은 '분노'와 '애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지지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죽음으로 몰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아이디 '검정코드인사'라는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에 의한 포괄적인 살인"이라며 분노했고, 아이디 'msnan'는 "촛불집회로 모여야 한다"고 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약 한 시간 동안에만 무려 1만여개 이상의 글들이 올라오면서 홈페이지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고, 이후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이밖에 '아고라'를 비롯한 각종 포털사이트에도 한 시간에 약 8000여개 이상의 글들이 올라오면서 시민들의 충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노사모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중단된 상태고, 노사모 카페에도 역시 수많은 '분노'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들끓고 있는 분노의 물결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다.
지나친 수사 비판 피하기 어려울 듯또한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인한 지지자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 정부의 '보복수사' 또는 '무리한 캐내기'라는 지지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경우는 '반정부'시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에 알려진대로 '수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살한 것이라고 해도, 결국 그 수사의 방향과 수위가 지나쳤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의혹을 받고 있을 당시에도 여전히 노무현의 지지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사망으로 이런 의혹에 대한 '압력'을 표현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상정과 경찰의 과도한 집회저지 등으로 불만이 높은 상태에서 터져나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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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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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애도"... 노사모 팬카페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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