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심규상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은 대전공장 정련과에 입사후 청소차로 청소업무를 담당해 유기용제 등은 취급하지 않았고 근무했던 정련공정의 작업환경은 카본블랙 등 분진 측정결과 규제치(3.5㎎/㎥)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인이 퇴사 전이나 퇴사 후 현재까지 건강문제 관련해 회사에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고 사망원인이 카본블랙, 초미세분진, 유기용제 등 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도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는 6일 창립예정인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원인규명과 산재은폐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회의'가 사망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공동대책위원회에는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6일 오후 2시 대전시청에서 창립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단체는 "더 이상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사건을 은폐하거나 무방비 상태로 현장에 노출해서는 안된다"며 "노동부는 전.현직 노동자와 현재 질환자들에 대한 특별관리와 정밀검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씨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 유기용제와 카본블랙, 미세분진, 가소제 등의 유해요인과의 상관 관계를 즉각 규명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중앙연구소 등에서는 지난 96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93명이 사망했다. 이는 연평균 7.75명으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56명(퇴직 후 25명), 교통사고 등 24명, 자살 6명(퇴직 후 2명) 등이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해에도 한국타이어 생산공장 및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던 전현직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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