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원초등학교 교문을 막고 서있는 경찰들. 아이들이 좁은 문으로 등교하고 있다.
임후상
일제고사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시험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된 거원초등학교 6학년 9반 박수영 교사. 박 교사의 해임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20일(토)에도 거원초등학교 앞에서 모였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교문 앞에 어제보다 더 많은 경찰들이 아예 교문앞과 후문 입구를 막고 서있었다.
학부모들은 박수영 교사가 출근하기를 기다리면서 교문을 막고 서있는 경찰들에게 아이들보기 부끄럽다며 학생들이 등교할 때만이라도 물러서 있으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럴 수 없다며 오히려 학부모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불법이라며 사진을 찍어 소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영 교사가 출근하지 않는 이유가 거원초등학교 교감 선생이 박수영 교사의 집으로 가서 출근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박수영 교사의 집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출근을 막은 것이 아니라 출근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