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컴퓨터에 원본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수밖에... 떼어놓았던 하드드라이브를 일일이 걸어 확인해본다.
이덕은
아마 독자 분들 중에서도 자신의 실수로 혹은 직원의 실수로 '하드를 날려버린'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간혹 있을 것이다. 컴퓨터가 없었을 때에는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꼭 필요한 것만 암기하여 머리 속에 집어넣지만, 컴퓨터가 지천에 깔린 요즈음에는 조금이라도 관심 가는 사항은 욕심쟁이처럼 모조리 하드에 집어넣어 하드가 몇백 기가가 되어도 양에 차지 않는다. 단추 하나로 간단히 기억시킬 수 있는 편리한 도구가 컴퓨터이지만 반대로 너무나 간단히 단추 하나로 망각의 늪으로 빠지게 만드는 것도 컴퓨터이다.
10여 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그것도 장부를…. 그러나 그 당시엔 하드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파일을 복구할 수 있었는데, 당황해서 이것저것 쓰고 지우고 하다 결국 그 해 장부를 다시 재입력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번에는 그런 경험이 있어 쓰고 지우기를 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하드용량이 엄청 크니 그것이 문제가 된다.
최소한 잃어버린 파일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죽지 않고 겨우 물에서 기어 나오니 이런 생각이 든다.
'자상하게 먼저 폴더를 복구하고 그 밑에 파일들을 자르르륵 풀어주는 그런 예쁜 복구프로그램 없나?'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연세56치과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혹 폴더까지 살려내는 방법이 있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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