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1박2일> 강호동처럼 강원대에서 노숙하다

똑딱이와 함께 길나기 20. 밤샌 술판과 폭주족, 모기에 괴롭힘 당해~

등록 2008.10.02 09:26수정 2008.10.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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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처럼 강원대에서 겉잠 들다!! ⓒ 이장연


자전거 여행 넷째날 철원군 동송읍에서 화천군을 지나 북한강 줄기타고 춘천까지 오는 강행군으로 몸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습니다. 망가진 자전거 기어와 브레이크 때문에 고생할대로 고생한 다리와 삐끗한 어깨까지 몸 구석구석이 뻐근했고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허기진 배를 채우니 살 것도 같았지만, 얼른 자리를 펴고 눕고 싶었습니다.

 강원대 중앙도서관
강원대 중앙도서관이장연

 소나무 숲에서 한뎃잠을 잤다.
소나무 숲에서 한뎃잠을 잤다.이장연

그래서 찾아간 곳이 강원대학교입니다. 강원대는 고등학교 친구가 입학해 다닌 곳으로 1996년에 한 번 다녀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과 함께 '로드 야생 버라이어티'를 외쳐대는 <1박2일>이란 오락프로그램에서 강호동과 김씨라는 등장인물이 인제를 찾아가는 길이던가? 강원대학교에서 노숙을 한 장면이 떠올라 넷째날 한뎃잠을 잘 곳으로 오는 길에 정해 두었었습니다.


날이 저문 지 오래되었지만 학생들은 아직 학교에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는 여기저기 술판도 벌어져 시끌벅쩍했습니다.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은 요란한 게임을 하면서 그들의 젊음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뒤로하고 씻을 곳과 잠자리를 찾았습니다.

 벤치에다 잠자리를 폈다.
벤치에다 잠자리를 폈다.이장연

화장실에서 땀을 씻어내고는, 중앙도서관 맞은 편 소나무가 모여있는 작은 숲 벤치에 짐을 부리고 깔개를 깔고 침낭을 폈습니다. 비좁아 보였지만 몸집이 작은 제게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침낭속에 쏙 들어가 침낭커버로 모기의 공격을 막고 잠을 청하는데,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오던 잠도 광장에서 술판을 벌인 학생들의 고성방가와 교정의 헤집고 다니는 폭주족 때문에 휙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물통에 물도 채울 겸해서 주위를 돌아다니다, 편의점에서 병맥주 사마시고는 귀마개를 끼고서야 곁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여행 다섯째날이 밝았습니다. 이날도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서는 짐을 꾸렸습니다.
춘천에서 서울까지 가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잠을 깼다.
새벽부터 잠을 깼다.이장연

 부지런히 짐을 꾸렸다.
부지런히 짐을 꾸렸다.이장연

 밤새 이어진 술판은 아침까지 이어졌다.
밤새 이어진 술판은 아침까지 이어졌다.이장연

 먼 길을 함께 해온 자전거
먼 길을 함께 해온 자전거이장연

 강원대에서 나와 춘천 시내를 빠져나왔다.
강원대에서 나와 춘천 시내를 빠져나왔다.이장연

 88공원에 이르렀다. 강촌까지 12Km
88공원에 이르렀다. 강촌까지 12Km이장연
#강원대 #겉잠 #1박2일 #강호동 #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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