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시 원포동과 죽곡 마을을 잇는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1.673km 자전거도로가 인근 STX조선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주차로 인하여 접촉사고 등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조선소와 관계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도로는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도로로 버스정류장 및 커브지점에 무분별한 불법주차로 항상 대형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다.
또한 최근 고유가 등으로 에너지절약과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조선소 앞 불법주차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만든 자전거도로의 기능을 상실케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STX조선소는 민원이 제기되면 임시처방만 할뿐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며, 진해시와 경찰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 없이 서로 책임 전가만 하고 있다.
자전거도로의 관리운영이 이원화되어 있는 것도 문제다, 현행 자전거 이용활성화 법률과 도로교통법 등 규정에 따라 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이 시와 경찰로 이원화되어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진해시의회 김성일 의원은 “막대한 혈세로 만든 자전거도로가 목적에 맞게 사용되어야함에도 부실운영으로 기능이 상실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며 “진해시는 빠른 시일내에 자전거도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박모씨는 “평소 원포동과 죽곡 마을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자주 이용한다”며 ”STX조선소의 불법주차로 인해 늘 교통사고의 위험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 창원시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제2회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공약사항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자전거타기 정책’으로 최우수상을 받아, 자전거도로 정책과 운영이 진해시와 대비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8.07 11:5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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