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버린 음식물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쓰이는 것일까.
김홍주선
안녕하세요? 제이름은 쓰레기예요. 수박껍질과 배추 꽁다리, 쉰 밥 덩어리 등 먹다 남은 각종 음식들이 제 출신 성분이죠. 10여 년 전부터 분리수거를 시작해 서울시 동네마다 특수한 용기에 따로 모이기 시작했답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제 여행을 따라오시면 살짝 알 수 있어요. 돌고도는 생태계의 비밀을!
서울에서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 일부는 강동구에 위치한 나엔 공장으로 들어옵니다. 총 다섯 시간이 걸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이에요. 냄새나던 음식물 쓰레기는 수분 5% 정도를 함유한 멸균 가루로 바뀌게 됩니다.
트럭은 각 지역 집하장에서 공장으로 바로 들어가지만, 저는 강동구 상일동역에서 차를 타고 들어갔답니다. 주택가에서는 멀리 떨어진 편이고, 주말농장을 지날 때쯤 저 멀리 굴뚝 위로 연기가 올라가는 공장이 보입니다.
이곳으로 매일 들어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강동, 강남, 송파, 광진, 동작, 성동, 중랑 일곱 개 구청에서 수거한 280~300톤, 1인당 150그램에서 200그램에 달하는 분량이죠.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를 반입해 1차 분쇄에 들어갑니다. 봉지를 찢어 물을 짜고 이물질을 골라 냅니다. 2차 분쇄와 건조를 거쳐 100도~120도의 뜨거운 간접가열로 쪄냅니다. 살균을 위해서죠. 다시 냉각을 거쳐 최종 이물질 선별에 들어갑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바람, 분리수거를 똑똑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