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파텃밭에서 지심을 메는 김차진 할머니, 중파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조찬현
중파는 파뿌리가 일반파의 3~4배나 되며 그 생김새가 흡사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 중파를 이용해 담근 중파김치는 철분과 비타민, 칼슘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노화방지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 숙성된 중파김치는 아삭하고 새콤한 맛이 아주 유별나다.
"소금간해서 조선간장에 담가. 그래 가지고 따독따독 꾹꾹 눌러놔. 그냥 먹으면 매워서 못 먹어. 묵히면 묵힐수록 맛나." 전남 광양 옥룡 동곡리 진틀 마을(유성닭갈비)에 한봉을 취재하러 갔다 맛본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취재 도중 점심때가 되어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중파김치는 진틀마을에서 산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차진(63)씨댁에서 차려낸 시골밥상에서 찾아낸 진기한 음식이다.
식당을 하는 그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자못 궁금하기도 했는데 마침 잘됐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특이한 중파를 본 김에 카메라에 몇 장 담았다.
방앗잎 특유의 향이 어우러진 방앗잎 된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