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정미경
일부 대학은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면서 장학금 수혜자를 늘렸다고 하지만, 정작 정해진 금액을 여러 명에게 쪼개서 주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학생들은 전했다.
"대학이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은 아니잖아요."남자친구와 함께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희은(숙명여대·07학번)씨는 "발렌타인 데이보다 당장 우리 눈앞에 있는 등록금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오게 되었어요"라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그녀는 "어떤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니 등록금도 오를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대학이 학원, 기업과 무엇이 다르겠냐"고 반문하였다.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르기만 할 것 같으니 더 걱정이죠."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근심이 가득했다. 등록금 상한제라는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이번 새정부의 대학 자율화 방안에 따라 대학들의 터무니없이 비싼 등록금 문제는 계속될 것 같기 때문이다.
김가람(서울대)씨는 "다들 걱정은 하고 있지만 나아질지 모르겠다"며 암담한 현실을 걱정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등록금, 해결할 수 있을까 등록금 해결 방안으로 등록금 상한제 뿐만 아니라 등록금 인상 비율을 법으로 정하는 인상률 상한제, 등록금 후불제의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현실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
"결국 등록금이 대학생을 빚을 등에 업고 사회에 나오게 만드는 것입니다."박민희(이화여대·04학번)씨는 학자금 대출이 결국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아직은 적극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나서지 않고 있지만 명확한 길이 제시된다면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