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촨 청두의 문화거리 친타이루 슈펑야윈 공연장
최종명
그 옛날 촉(蜀)나라 땅이던 스촨(四川) 청두(成都)에는 예쁜 이름의 운치 있는 분위기의 공연장이 있는데, 바로 슈펑야윈(蜀风雅韵).
실외 공연장인 이곳에는 매일 밤 1시간 동안 아름다운 공연이 벌어진다. 아마도 지금껏 중국에서 본 대중공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 9가지 레퍼터리이다. 공연장 분위기는 관객들이 많아 다소 어수선하다. 그러나 홍등과 조명이 어울려 시작부터 마음이 설렌다.
공연 분위기를 띄우려 나오타이(闹台)를 시작한다. 뤄(罗), 구(鼓), 친(琴), 띠(笛)의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로 이루어진 하모니. 불고(吹), 켜고(拉), 튕기고(弹), 두드리고(敲) 하는 조화로운 소리가 중국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띠즈(笛子, 피리), 후친(胡琴, 두줄현악기), 피파(琵琶, 비파), 쒀나(唢呐, 태평소), 샤오뤄(小罗, 징), 따구(大鼓, 북), 따셩(大笙, 생황) 등 여러 중국 민속악기들을 동시에 보고 듣는 즐거움이 있다. 타오나이는 사천지방 촨쥐(川剧)나 찡쥐(京剧)를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를 돋우는 연주이니 바야흐로 다양한 촉나라 풍 민속공연 관람이 시작된다.
영화 <패왕별희>에서 봤을 배우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