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의 술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서울문화사
올해 큰 성공을 거둔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을 비롯해 전통주를 생산하는 가문 이야기인 <명가의 술>, 칵테일을 소재로 한 <라임 리미트>를 보면 술은 단순히 마시는 걸 떠나 즐기는 문화라는 걸 보여준다.
태평양전쟁 뒤 일본 소주산업은 효율성과 이윤추구를 위해 대량생산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일본 농촌과 농업 현실이 녹아있는 <명가의 술>(원제 '나쓰코의 술')은 1부 12권과 2부 4권까지 국내에 소개돼 있는데 2부에선 1930년대 일본을 다루고 있다.
도쿄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나쓰코는 오빠가 죽자, 양조장을 떠맡아 전통 쌀을 재배해 일본 최고 명주를 만드는데 그것은 오빠 꿈이기도 했다.
작가 오제 아키라는 술 원료이기도 한 쌀은 기존 산업과는 다른 먹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효율성이라는 잣대로 다루면 안 된다며, 전통 쌀을 복원해 일본 최고 명주를 만든다는 게 작품 줄거리가 된 까닭이라고 했다.
프랑스어로는 뱅(vin), 영어로는 와인(wine)이라 하는 와인 한 병은 12잔까지 나온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와인은 2900만 병, 8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와인 소비가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