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밥상조촐한 밥상이지만 맛이 깔끔하고 입에 쫙쫙 붙는다.
조찬현
겉절이도 토하를 넣고 버무렸다. 풋풋한 유기농 배추 겉절이 무침은 새콤달콤하다. 꼬들꼬들하게 말린 명태 무조림, 채 썬 애호박에 토종닭고기 가슴살을 찢어 넣은 호박 닭고기나물, 모든 음식들이 다 맛깔스럽다.
호박 닭고기나물에 들어간 닭고기는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호박 닭고기나물은 옴천 정보화 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의 아내인 김감순(50)씨가 닭고기의 가슴살을 이용해 직접 개발한 음식이다.
“닭고기를 좀 간질간질하게 볶아 넣고 호박은 물러지지 않게 살짝 볶아요. 호박을 맨 나중에 넣어야 아삭하니 맛있어요.”
토하는 먹을수록 입맛을 당긴다. 과연 밥 도둑 대도답다. 토하젓 하나면 열 반찬 부러울 게 없다. 뜨거운 밥 한술에 토하젓을 살짝 얹어 먹어보라. 토하 비빔밥도 좋지만 이렇게 먹어도 밥 한 그릇이 금세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