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밥 한 그릇 뚝딱!

[오지고 푸진 맛] 전남 강진 옴천 토하 비빔밥

등록 2007.10.24 11:32수정 2007.10.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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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천 토하 비빔밥 옴천 토하젓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뚝딱이다.
옴천 토하 비빔밥옴천 토하젓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뚝딱이다.조찬현

진짜 밥 도둑 ‘토하젓’


세상에 밥 도둑이 많기도 하지만 음식의 대도 진짜 밥 도둑은 토하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찰밥에다 쪽파·생강·마늘을 다져 넣고 당근과 고춧가루, 참깨와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이렇게 만든 옴천 토하젓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뚝딱이다. 간간하고 고소한 토하는 옴천 청정 고을의 흙내음도 덤으로 담겨있다.

각종 나물에 겉절이와 옴천 토하젓을 넣어 비벼 먹으면 입에 쫙쫙 붙는다. 토하 그 신비하고 오묘한 맛은 먹을수록 진가가 돋보인다. 유기농 쌀로 지은 밥에다 유기농 배추겉절이, 호박나물 토종 갓김치, 열무김치를 넣었으니 이 어찌 맛이 기막히지 않을까.

배추겉절이 겉절이도 토하를 넣고 버무렸다. 풋풋한 유기농 배추 겉절이 무침은 새콤달콤하다.
배추겉절이겉절이도 토하를 넣고 버무렸다. 풋풋한 유기농 배추 겉절이 무침은 새콤달콤하다.조찬현

호박닭고기나물  호박닭고기나물은 옴천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의 아내인 김감순(50)씨가 닭고기의 가슴살을 이용해 직접 개발한 음식이다.
호박닭고기나물 호박닭고기나물은 옴천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의 아내인 김감순(50)씨가 닭고기의 가슴살을 이용해 직접 개발한 음식이다. 조찬현

조촐한 밥상 조촐한 밥상이지만 맛이 깔끔하고 입에 쫙쫙 붙는다.
조촐한 밥상조촐한 밥상이지만 맛이 깔끔하고 입에 쫙쫙 붙는다.조찬현

겉절이도 토하를 넣고 버무렸다. 풋풋한 유기농 배추 겉절이 무침은 새콤달콤하다. 꼬들꼬들하게 말린 명태 무조림, 채 썬 애호박에 토종닭고기 가슴살을 찢어 넣은 호박 닭고기나물, 모든 음식들이 다 맛깔스럽다.

호박 닭고기나물에 들어간 닭고기는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호박 닭고기나물은 옴천 정보화 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의 아내인 김감순(50)씨가 닭고기의 가슴살을 이용해 직접 개발한 음식이다.

“닭고기를 좀 간질간질하게 볶아 넣고 호박은 물러지지 않게 살짝 볶아요. 호박을 맨 나중에 넣어야 아삭하니 맛있어요.”


토하는 먹을수록 입맛을 당긴다. 과연 밥 도둑 대도답다. 토하젓 하나면 열 반찬 부러울 게 없다. 뜨거운 밥 한술에 토하젓을 살짝 얹어 먹어보라. 토하 비빔밥도 좋지만 이렇게 먹어도 밥 한 그릇이 금세 사라진다.

옴천 토하젓 진짜 밥 도둑 ‘옴천 토하젓’
옴천 토하젓진짜 밥 도둑 ‘옴천 토하젓’조찬현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집은 옴천 정보화 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와  그의 아내인 김감순(50)씨가 살고 있는 집으로  폐교를 새롭게 단장했다.
아름다운 집아름다운 집은 옴천 정보화 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와 그의 아내인 김감순(50)씨가 살고 있는 집으로 폐교를 새롭게 단장했다. 조찬현

조선시대 궁중진상품


강진 옴천 토하는 청정계곡 1급수에서 나는 자연산으로 조선시대 궁중진상품이었다. 맛이 특별하며 식욕 및 소화촉진 효과가 뛰어나다. 토하젓은 민물 새우에 소금을 켜켜이 뿌려 3개월간 숙성한 후 갖은 양념을 곁들여 버무려 먹는다. 흙 향기가 담겨있는 고단백 천연 발효식품으로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부부 옴천 정보화 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 김감순(50)씨 부부
부부옴천 정보화 마을 운영위원장 박종욱(60)씨, 김감순(50)씨 부부조찬현

돌담장 강진 옴천 계원마을 고샅길의 돌담장
돌담장강진 옴천 계원마을 고샅길의 돌담장조찬현

토하 비빔밥 각종 나물에 겉절이와 옴천 토하젓을 넣어 비벼 먹으면 입에 쫙쫙 붙는다.
토하 비빔밥각종 나물에 겉절이와 옴천 토하젓을 넣어 비벼 먹으면 입에 쫙쫙 붙는다.조찬현

<본초강목>에 의하면 ‘새우는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일어나게 한다’고 쓰여 있다. 또한 새우가 강장 식품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 비타민B 복합체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옴천 토하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김감순씨가 상품화할 예정이다. 유기농 야채와 각종 나물을 더 개발해 토하 김치와 토하젓을 넣은 맛깔난 비빔밥을 5천원에 선보인다고 한다. 옴천 토하 비빔밥이 꼭 먹고 싶다면 옴천 정보화 마을로 미리 연락을 해보시길.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밥도둑 #옴천 토하젓 #청정계곡 #토하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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