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의 아이.
임현철
배 타기를 부러워하는 이도 있겠지만 3시간씩 배를 타는 것은 곤욕입니다. 이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다른 흥밋거리를 찾는 것도 여행의 별미일 것입니다.
지난 3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를 가기 위해 부두로 나갔습니다. 생소한 얼굴들이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도 많습니다. 사람들의 차림새가 울긋불긋해 단풍 나들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손죽도행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LG화학ㆍ호남석유화학ㆍ한국 바스프ㆍ여수상공회의소ㆍ여수환경공해추방운동ㆍ손죽도 향우회ㆍ모아치과ㆍ고려수지침ㆍ여수시자원봉사센터 등 250여 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세상을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오전 8시, 배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맑은 하늘과 잔잔한 파도가 봉사활동을 격려하는 것 같습니다. 갑판 아래 선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옆에서 여자분들끼리 앉아 머리를 만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