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대전은 '합의'-충남은 '경선'

대전, 김칠환 전 의원 출마 포기.... 충남, 홍문표·이진구 경쟁 치열

등록 2007.09.14 17:29수정 2007.09.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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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될 홍문표(왼쪽)의원과 이진구(오른쪽)의원.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될 홍문표(왼쪽)의원과 이진구(오른쪽)의원.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될 홍문표(왼쪽)의원과 이진구(오른쪽)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화합'을 강조하며 선거 없는 시도당위원장 합의 추대를 강력 주문했지만, 결국 충남도당위원장은 홍문표 현 도당위원장과 이진구 국회의원의 경선으로 결정되게 됐다.

 

다만,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의 2선 후퇴를 주장하며 대전시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김칠환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대전은 합의 추대가 예상된다.

 

지난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홍문표 현 도당위원장은 14일 오전, 충남도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백제권에서는 유일하게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어 외롭고 고달팠지만 당당하고 늘름하게 7.8%의 한나라당 지지도를 50%로 끌어올렸다"며 그 동안의 자신의 공로를 강조했다.

 

그는 또 "아산 보궐선거에서는 이진구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김학원 의원 및 자민련과의 합당을 이끌어 냈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이 충남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심을 알고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진 저 홍문표가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1일 이명박 후보가 불러서 만났더니, 도당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해 참모들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최고위원에 관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정권교체를 꿈꾸는 정당이 후보와 다른 생각을 가진 당원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일 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진구 의원과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이 의원이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고, 충남 당원들의 표심도 박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전시당위원장, MB계 김칠환 전 의원 포기로 이재선 현 위원장 유력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김칠환(오른쪽)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재선(왼쪽) 현 시당위원장이 합의 추대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김칠환(오른쪽)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재선(왼쪽) 현 시당위원장이 합의 추대될 전망이다.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김칠환(오른쪽)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재선(왼쪽) 현 시당위원장이 합의 추대될 전망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반면,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가던 대전시당은 김칠환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의 2선 후퇴를 주장하며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가 된 만큼, 이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이 대선에서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시당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던 김 전 의원은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기자들을 불러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명박 후보가 '시·도당위원장은 합의에 의해 추대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당의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대전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던 현 시당위원장인 이재선 전 의원이 합의에 의해 추대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오는 15일 위원장 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뒤, 19일 시·도당대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2007.09.14 17:29ⓒ 2007 OhmyNews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김칠환 #이재선 #홍문표 #이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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