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기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종주단이필구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다닌 지친 몸인 줄 알았지만, 아이들은 경쾌한 리듬에 맞춰서 한 시간이 넘게 즐겁게 율동을 익히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다음날부터 이어지는 지역 환영행사 때 우리도 노래와 율동으로 답례하는 공연을 하기로 했답니다. 즉석에서 실무자와 청소년들 8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꾸려졌습니다.
다음 날 대전 환영식 행사장에서 8명으로 구성된 실무자와 청소년 공연단이 오직은 몸에 덜 익은 노래와 율동으로 공연을 하였습니다. 힐끗 힐끗 옆 사람 동작을 훔쳐보기도 하고, 내가 하는 동작이 맞는지 자신이 없는 몸짓이 이어지기도 하였지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호응은 뜨겁고 열렬하였습니다.
평화종주단이 경주에 도착할 때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밤에는 주루룩 주루룩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녁 평가회 시간에 실무지원단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면 차량으로 일단 대구까지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날씨에 따라서 다시 판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다행이 아침 날씨는 흐리기는 하였지만, 먹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도 보이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만약 비만 오지 않는다면 자전거를 타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라는 것이 스태프들의 공통된 판단이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서둘러 화장실을 다녀오고 세수를 하고 짐을 쌌습니다. 6시 50분 경주 숙소 마당에 모여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고 아침로드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 식사는 오전 9시경 휴게소에서 먹기로 하고, 도심 차량 정체가 없는 시간에 경주 시내를 벗어나기로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