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패를 제작하는 김상노씨. 세계무대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kasoonchan photo
새로운 발상으로 상패의 기본 틀을 바꾼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기존의 천편일률적이고 식상한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독특하고 유용한 방식으로 상패를 제작하고 있는 이가 있어서 눈길을 끈다.
김상노(아트패·35)씨는 최근 국내 상패 시장에 '아트패'라는 이름을 걸고 특이한 발상을 적용한 색다른 상패를 선보였다. 김씨가 적용한 발상은 바로 전문 작가가 그린 인물화 작품을 상패에 그대로 접목시킨 것. 지금까지 인물화는 인물화대로 상패는 상패대로 각각의 용도에 따라 제각기 쓰여 왔는데, 이번에 선보인 인물화 아트패를 통해 전문 작가가 얼굴을 직접 그려서 완성한 격조 높은 아트패를 구현해낸 것이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눈 씻고 샅샅이 찾아봐도 이와 똑같은 형태의 상패는 없다는 것이다. 진작에 나왔을 법도 한 상패인데 지금까지 상패는 그저 크리스털이나 나무판에 단조로운 디자인과 문구를 새겨주는 정도로 그친 게 사실이다.
한 단계 발전한 것이 있다면 단순히 사진(이미지)을 새겨주는 정도인데, 김씨는 아예 인물화 작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얼굴 그림을 실제와 닮게 그릴 것을 주문했고, 그 과정에서 유화와 파스텔, 점묘화, 목탄화 같은 특이한 기법을 통해 인물화 상패를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한 마디로 국내에서 활약하는 수준급 화가가 사진을 인물화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그 얼굴 작품을 상패에 새겨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