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하러 내한한 이스라엘 시민저널리즘 사이트인 <스쿠프> 요시 사이도브 편집장을 28일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오마이뉴스 김귀현
이스라엘에도 시민저널리즘은 있다. 창간 1년 만에 이스라엘 뉴스 사이트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쑥쑥 자라는 중이다. 이스라엘 시민저널리즘 사이트 <스쿠프>(Scoop.co.il)의 요시 사이도브(Yossi Saidov) 편집장을 28일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하러 한국에 온 그는 <스쿠프>를 만드는 일이 "날마다 새로운 도전"이라며, 지금이 "그의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때"라고 자부했다.
"시민기자 1300명, 이스라엘 뉴스 사이트 5위"
- <스쿠프>는 언제 만들었나?
"2006년 1월 창간했다. 현재 1300명 시민기자가 있고 매일 기사 25개가 올라오며, 하루에 1만 2000명이 방문한다."
- 창간한 지 1년 반이 됐는데 어떤 성과가 있나?
"새로운 기사 얻는 게 성과다. 창간 때 같이 한 시민기자가 대부분 지금도 일한다. 어떤 기자는 주요 신문사에서 일한다."
- 이스라엘 인터넷 환경은 어떤가?
"이스라엘 인구가 총 700만명이고, 300만 가구가 인터넷 연결이 돼 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가 < Walla >란 포털인데 이 사이트에 날마다 50만명이 방문하는 걸로 추정된다."
- <스쿠프>는 시민저널리즘 매체다. 이런 시민저널리즘 사이트를 만든 이유가 있나?
"정보 독점 체계 바꾸고 일반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또 민주주의 실현하고픈 필요성에 창간했다."
- 이스라엘 미디어 환경은 어떤가?
"매체가 어떤 걸 다루느냐 따라 신빙성 있고 신뢰가 가지만,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주제일 때는 신뢰할 수 없다."
-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주제란 게 어떤 건가?
"어떤 사람들은 미디어가 정권의 부정부패는 잘 다루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이스라엘 총리가 국민에게 인기가 없는데, 미디어가 총리를 보호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미디어는 팔레스타인은 보호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개인이 어떤지 다루거나 세부사항을 다루지 않는다. 팔라비부에 대해 이스라엘에서 다루는 보도는 없다는 주장이 있고,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보도가 없다."
- 이스라엘 남부가 뭐가 다른가?
"남부 도시 국민은 대부분 가난하고 무직이고, 젊은이들이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 진학을 못한다. 제일 슬픈 사실은 빈곤의 악순환이다. 선택권이 이들에겐 없다."
-<스쿠프>를 만든 목적이 있나?
"일반 미디어가 다루지 않는 걸 <스쿠프>가 다룬다. 그런 목적 때문에 창간했다."
-<스쿠프>에 시민기자들은 어떤 걸 올리나?
"기존 언론이 안 다루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존 언론은 텔아비브 위주로 다룬다. 거기엔 1천 명 넘는 기자가 있다. 이런 소외지역, 이스라엘 남부 빈곤 이야기를 다룬다. 범죄가 일어났다거나 수도요금을 낼 수 없어서 수도가 끊겼다거나. 실제 이스라엘 남부 주민이 쓰는 경우도 있고, 몇 안 되지만 인터넷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한 예로 은퇴하고 건강이 안 좋은데, TV에 <스쿠프>가 소개된 걸 보고 가입했던 시민기자가 있었다. 레바논이 미사일을 떨어뜨렸을 때, <스쿠프>가 그에게 비디오카메라를 보냈다. 그러자 그가 카메라에 현장 이야기, 주민들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 보냈다. 이때 아이들 5명이 밤에 잠도 못 자고 무서워한다거나 하는 생생한 증언이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