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립대 총장 후보 선출, 시민여론 반영돼야"

[보도 그 후] '특정대 짜맞추기' 의혹 제기에 공론화 요구 거세져

등록 2007.06.13 17:56수정 2007.06.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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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국립대 총장 후보를 추천하는 울산과학기술대설립준비위원회(울산과기대)에 특정대 출신 인사가 과반수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는 8일자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교육부가 11일까지 5명의 1차 총장 후보를 선출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이와 함께 울산지역에서는 후보자들의 공개 TV토론을 통한 자질검증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 15명의 선정위원 중 8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밝혀지고, 특히 11일까지 5명의 총장 후보를 1차 추천하는 5인 소위위원 중 3명이 특정대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매체와 지역 언론의 후속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의 울산국립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 과장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육부 채널을 통해 선정위원을 선임하면서 우연의 일치로 특정대 출신이 많아진 것이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라며 "선정위원 추천은 공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 5인 소위원회를 통해 5명의 총장 후보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육부는 후보들의 TV 공개토론을 제기하는 시민 여론에 대해서 "지역 여론이 다 옳은 것은 아니며, 지역 의견이 있더라도 교육부 계획에 맞게 하는 것"이라며 "의도하지 않게 총장 후보로 추천된 인사도 있어 이들이 공개되기를 꺼려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울산지역 교육계 인사는 "교육부가 의혹이 제기되자 철저한 비공개로 총장 선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설립되는 울산국립대인 만큼 총장 후보에도 시민여론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시민 직선이 아닌 소수 선정위원에 의해 총장후보가 가려지는 만큼 TV공개토론으로 향후 대학경영계획 등 자질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국립대 #총장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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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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