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최대 뚜쟁이 입, 판사가 봉합

팰프리의 변호인, 특별검사 임명요구

등록 2007.05.11 19:39수정 2007.05.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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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정관계 인사를 포함한 1만명의 고객명단을 폭로하겠다고 어름짱을 놓고 있는 미국 최대의 마담 뚜쟁이 데보라 진 팰프리의 입을 막은 것은 명단공개를 약속한 ABC-TV 방송의 결정이 아니라 살생부 공개가 미칠 폭풍을 막기 위한 연방지법의 제동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 일파만파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BC-TV가 지난 금요일 포주 팰프리의 고객명단을 발표하기 직전 워싱턴의 연방비법 글래디스 케슬러 판사가 명단발표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11일자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으름장을 놓고 있는 팰프리와 변호인이 일반대중이나 언론기관 등에 전화기록을 추가로 건네거나 공개할 수 없도록 잠정제한 조치를 명령했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 판은 케슬러 판사가 팰프리가 ABC-TV에 넘긴 1996년부터 2002년까지의 고객 명단이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이 일으킬 사태에 대한 정부 당국의 우려를 고려하여" 공개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팰프리와 변호인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정부가 추가명단 공개를 방해하고 있다"며 "도대체 정부가 보호하려는 사람은 누구냐"고 따졌다.

이들은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이 특별검사를 임명, 팰프리에 대한 '불공정한 수사'의 배경을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고, "만일 특별검사 임명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모든 고객명단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폭로하겠다"고 경고했다.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팰프리는 ABC 방송 '20/20' 프로그램에 고객명단 일부를 흘리며 검찰이 그녀에 대한 기소를 취소하지 않으면, 나머지 고객의 명단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전신마사지' 고객은 국무부 고위관리와 법무부 검찰관 각각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춘업 단속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팰프리는 유죄가 입증될 경우 장기 징역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그녀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성적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서비스 비즈니스를 한 것에 지나지 않다"며 성매매 조직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최대 뚜쟁이 #특별검사 임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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