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정기상
맛있게 받아서 먹는 것을 본 아이의 얼굴에서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행복해하는 얼굴을 바라보는 기쁨이 컸다.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것으로 모든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거기에 말을 한다거나 몸짓으로 나타낸다는 것은 사족일 뿐이었다. 정서의 일치를 이룸으로 인해 하나가 되어버렸으니,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신나는 체험 학습을 하는 중이었다. 친구들은 준비해간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김밥을 먹다가 선생님이 생각나서 한 조각을 가져온 것이다. 지원이의 마음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선생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손에 잡히니,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김밥 한 조각으로 감동을 주는 아이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