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합니다! 삼성 로비로 인해 <시사저널> 기자들이 거리에 나앉게 돼서 죄송합니다!"
18일 오전 9시경, 서울 세종로사거리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하늘 높이 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형상이 보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X파일 사태 이후 등장한, 이건희 회장 모습을 본뜬 탈이었다.
탈을 쓴 주인공들은 오는 20일로 파업 100일을 맞는 <시사저널> 기자들.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서울문화사 근처로 노조 사무실을 옮긴 이들은 이번 사태에 항의하는 1인시위의 하나로 세종로사거리에서 '이건희 퍼포먼스'를 벌였다.
거리 홍보에 나선 고재열 기자는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할 때 이 싸움은 이미 개인의 싸움을 떠났다"고 설명하고 "다른 기자들을 위해서라도 이 싸움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시사저널> 지부(지부장 정희상)는 20일 저녁 7시 서울역 광장에서 '허클베리핀과 함께 하는 <시사저널> 파업 100일 거리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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