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봄정기상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오늘(25일)은 맑았다. 봄 여행을 떠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파란 하늘을 보니, 마음까지 밝아졌다. 가벼운 설렘이 즐거움을 주었다. 물 한 병과 카메라를 손에 잡으니, 여행 준비는 끝이었다. 집사람도 이제는 의례 그럴 줄 알고는 나선다.
젊었을 때부터 여행을 떠나는데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지금은 자동차가 있어서 더욱 더 편리해졌지만, 없었을 때에도 그랬었다. 버스 시간표 같은 것은 아예 계산하지 않았다. 터미널에 가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버스에 올라타면 목적지가 되곤 하였었다. 여행의 참맛은 목적지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