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화동 2공단에서 농약을 제조하고 있는 SMBT(주) 노사(지회장 노일섭, 사장 김인수)가 전면파업 70일 만에 단체협약과 현안 문제를 타결하고 10일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BRI@작년 12월 중순 한차례 잠정합의를 했다가 사측의 번복으로 타결에 난관을 겪었던 노사는 노동청의 계속된 대화 제의 등에 따라 협상을 거듭한 끝에 극적으로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노사 간 합의사항으로는 ▲노사 간에 모든 법적인 고소, 고발 동시 취하 ▲노조는 회사의 인사와 경영 부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노일섭 지회장 등 해고자 4명에 대한 인사명령을 철회하고 유 아무개 조합원에 대한 인사명령은 상호 합의내용에 따라 합의 후 7일 이내에 시행 ▲지방노동위에 제출한 구제신청 건은, 합의 후 7일 이내에 노사 명의로 중앙노동위에 취하공문 발송 ▲단체협약안(107개항) 합의와 동시에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전원생산에 복귀할 것 등이다.
노 지회장은 "그동안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에 굴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싸워온 노조원들의 노고와 연대해준 민주노총 대전본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조를 결성했다고 갖은 탄압을 받는 등 민주노조를 지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간에 아픔이 컸던 만큼 노조를 굳건히 지켜내 노동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SMBT(주)는 지난해 7월 21일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단체협약교섭을 요청하자 사측은 영업직 직원의 노조 탈퇴강요와 해고, 파업 중인 전 조합원 해고 등 조치를 취해 노사갈등을 겪었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시기는 지난해 11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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